8.6패치로 시작된 SKT vs KSV 3전 2승1패로 SKT가 승리했습니다.
여러 요인이 작용했던 것 같지만 아무래도 모든 선수들이 잘해주는 팀과 원딜을 위한 팀과의 차이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1세트부터 살펴보면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우선 SKT 선발로 Thal - Blank - Faker - Bang - Effort
KSV 선발은 CuVee - Ambition - Crown - Ruler - CoreJJ
1세트
Ban Pick
1세트 블루진영 1픽으로 신챔프 카이사 선픽을 과감히 선택한 SKT 그리고 이를 위한 서포팅 챔피언 알리와 갈리오, 해외를 기점으로 집중공격 룬으로 활약한다던 트런들로 심리전 그 이후 딜 보좌 겸 갱플잡이 카시오페아를 픽하면서 한타중심하는 조합을 갖춘 SKT
이에 반하여 KSV는 초반 중심 스노우볼을 노리는 올라프와 딜을 보충하는 갱플랭크 후반 캐리가 가능한 케틀 그리고 이를 보좌하는 카르마와 브라움으로 후반 케틀 시너지 전통 조합을 갖추었습니다.
아마 1경기 내내 영향력을 펼치며 솔로킬과 어마무시한 딜량을 뽑은 MVP를 받은 선수는 Thal로 게임 내내 영향력이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경기부터 트런들로 슈퍼캐리하는 장면을 포함해서 더 단단하고 대단해져가는 탑솔로의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Thal은 비록 퍼블을 Effort의 죽음으로 내주었음에도 라인전에서 솔로킬을 2번이나 내면서 CuVee를 말리게하는데 성공했고 이를 기반으로 2차압박을 보이고 드래곤의 오브젝트를 챙기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상황에서는 들키기는했습니다만 KSV가 방심하는 사이 트런들과 카시 2명이서 바론을 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만 KSV의 노련미로 쉽게 내주지 않았습니다. 중간중간 딜을 내는 장면은 가히 캐리했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게임은 이와는 별도로 길어졌고 Ruler를 위한 조합을 짠만큼 시간이 길어짐에따라 국지전 전투에서 대규모 전투에 이르기까지 Ruler 케이틀린의 눈부신 카이팅과 덫 플레이로 4 코어템이 나오는 등 예상 외로 KSV가 선전하는가 싶었지만 카이사가 죽은 것을 신호로 안심하며 집에가는 KSV의 안타까운 선택에 SKT 바론 타이밍을 막을 수 없었고 이후 장로 타이밍에서 CuVee 갱플이 카이사의 궁극기와 알리의 뒤돌아가는 판단에 의해 잘리면서 장로조차 내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억제기를 부시지 못했기 때문에 케틀을 기반으로 게임을 지속할 수 있을것이라 판단했는데 Faker 갈리오 및 알리의 진입으로 혼란이 된 진영을 틈타 Bang의 카이사가 브라움 케틀 카르마 세명이 있는 곳에 들어가 루난과 치명타 무대의 힘 그리고 4타 데이지를 이용한 폭딜로 모두 잡아내며 탈진에 무관하게 마지막 캐리를 이끄는 장면은 모두가 놀라게 하는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임 이전 예측 페이지에서도 저는 Crown이 서포팅을 위한 카르마 픽이 결국 Ruler를 보좌하기에는 역부족이고 힘이 빠지는 캐릭임에는 부인하기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롤드컵에서는 원딜을 위한 패치였으니 그것이 가능했을지 몰라도 지금 패치에서 원딜만 잘커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극후반아니면 그것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카르마 픽 자체의 cc기도 조건부이고 만트라도 한계가 느껴지는 편이기 때문에 저는 카르마 픽이 아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Thal의 활약 때문에 그것이 빛을 바랬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는 1세트였습니다.
다만 support Effort선수의 의하한 플레이나 의아한 이니시, 멍 때리는 장면에서 보이는 알리의 모습이 사실 긴장때문 Effort선수의 말을 후일담으로 이야기한만큼 더 나아진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24분 Faker 갈리오의 무리한 점멸 도발은 누구도 걸리지 않았고 덫에 우왕좌왕하며 죽은 타이밍은 정말로 위험했던 타이밍이었고 뼈아픈 실수라고 보입니다. 그래도 갈리오의 좋은 플레이를 한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눈감아 주는 걸로....
2세트
Pick
2세트는 위 바론 한타로 게임이 끝났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시야도 안먹고 상대 정글 스카너를 마크해주는 사람도 없고 블랭크와 1:1 강타싸움으로 놔둔 판단부터가 잘못된것을 모두가 알고있었습니다. 설령 장로와 바론이 비슷한 타이밍에 나와서 바론을 줘도 되고 우리가 장로싸움에서 한타를 이길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강타를 일부로 안쓰고 점멸을 스카너가 쓰게한 것이라면 그 판단은 오판이었습니다.
이후 장로 싸움에서 케이틀린의 덫에 무서워 다가가지못하고 장로를 뺏기고(?) 대패하며 케이틀린의 무서움과 질리언의 스턴이 얼마나 무서운지 게임이 바로 끝났습니다.
게임 중간중간 ambition 스카너의 의아한 플레이들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Ruler 믿고 가자!"가 가져다준 결과의 결실이라고해야할까
선수들이 조금만 더 집중력있고 조금만 더 꼼꼼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제 생각에는 아무리 킹존의 왕호 Peanut이 있더라도 SKT 상황이었다면 싸움 걸었다에 한 표를 걸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Crown이 질리언을 선택한 것은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 서포팅 챔프가 아닌 딜 챔프이며 궁극기 쿨이 빠르고 조건부 스턴을 정말 잘 쓰는 모습을 보고 차라리 이런 픽을 하는 것이 crown이 잘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다음 세트에서는 밴인 것으로....
3세트
밴픽에 앞서 SKT에서 Wolf를 서포터로 교체기용했습니다. 앞에서도 설명했다시피 Effort의 컨디션과 긴장감에 교체된 것으로 보이는데 잘 한 선택같습니다.
이기냐 지냐가 떨어지냐 올라갈 희망이 있을 것인가의 기로에 서있는 선수들은 연봉의 돈의 액수가 왔다갔다하는 것이 보일지라는 현실적인 생각을 하게만들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얼마나 떨릴지 모르겠습니다만
우선 자야를 풀어줌으로써 자야를 유도하고 라칸과 자크를 가져와 2 이니시를 완성한 후 다음턴에 SKT는 갈리오까지 포함 3 이니시와 탱을 만들고 카시로 딜을 보충하는 조합을 짰습니다. KSV는 미드 탈리야를 쓰면서 탐켄치와 트런들로 서포팅과 진입을 막는 선택을 하고 라이즈와 자야로 딜을 보충하는 조합을 짰습니다.
경기 중에도 해설위원들이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저 역시도 어떤 조합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도 팽팽하게 진행되었고 18분 화염 드래곤을 위한 전투에서 이니시가 강한 SKT가 이니시를 계속 퍼붓다보니 한타에서 이기기 시작했고 이후로도 SKT의 집요하고 지속된 이니시로 결국 26분 바론에서의 한타를 승리하며 바론을 얻어가는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총평
KSV에게 특히 개인적으로 Crown의 3세트 안타까운 포지션이나 탑에서 짤리는 모습을 보며 좀 더 분발하는 모습을 다음 시즌에서는 보여주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허용범위를 넘어서는 아웃라인이나 선 긋는 스킬이 안타깝게 느껴질만큼 스킬에 대한 정확도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탈리아의 상황이 이러다보니 다른 포지션도 다 힘들어지는 결과를 나게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오늘 경기에서는 CuVee가 많이 안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이로인해 많이 꼬인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CuVee가 만약 26분 바론한타에서 라이즈가 진입해서 누군가를 잡았더라면이라는 결과론적 이야기도 나오지만 결과는 이렇게 나왔고 이로인한 팀의 반성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Ruler 불쌍해서 어떻하니...
Ambition 오늘 컨디션 안좋아보이네요
CoreJJ 눈길을 끌지못하는 평범함을 걷어낼 수 있기를... 그래도 묵묵히 자기 할 일 해주셨습니다.
SKT 이겼지만 많은 것을 더 이뤄야하는 상황으로 부족한 점 매꿔야할 점이 많아보입니다. 이제 4일 후에 다시 kt랑 붙는데 얻은 것을 더 강하게 잃은 것을 더 채워서 이뤄내는 경기로 다시 마주하기를 기대할 뿐입니다.
이번 경기들로 SKT가 얻은 것은 Thal의 존재와 Blank의 상승세, Effort의 경험, 전투를 두려워하지않는 선수들의 자신감, 전투를 시작하는 타이밍이 적절하고 그리고 다른 픽들의 건재함을 드러내는 경기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잃은 것은 게임 운용의 불안정함(특히 바론), 지나친 욕심으로 인한 이득보기(Faker의 갈리오의 타워 다이브) 등을 조심해야하겠습니다.
Thal 오늘처럼 가자
Blank 슈퍼 플레이와 던지는 것은 한 끗차이라는 것만 유념해주시길
Faker 이하동문
Bang 오늘 손가락 많이 아팠겠네요
Effort 오늘의 부족함을 채우는 내일이 되기를
Wolf 역시 라칸 잘하시는 서포터
마지막으로 오늘 제일 크게 웃었던 대포 미니언의 킬 장면 보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굳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