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 팀 분석
1) SKT
SKT 신예 탑 선수 Thal과 정글 Blossom, 중견 신예 서포터 Effort의 영입과 더불어 새로운 팀의 색깔을 찾아보고자 노력했고 Wolf를 정글러로 시도해보고자 했으나 이번 시즌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강등전까지 가는 것 아닌가하는 기사를 볼만큼 SKT의 부진이 어떤 팀보다도 눈에 띄었고 많은 분들의 안타까움과 실망감이 겹치면서 노심초사하며 경기를 진행했고 간신히 마지막 열차의 맨 뒷칸에 안착했습니다. 개인적인 이번 부진의 핵심은 정글과 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Thal의 모습은 신예이기에라고 쳐도 Untara나 Blank의 모습은 불안하고 불안정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줄타기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오히려 이게 중견선수의 모습이 맞나 싶을 정도의 불안함으로 다른 선수들도 동요하였고 이로인해 많은 게임이 무너졌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Faker의 안일한 귀환 타이밍이라던지 암살챔프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던지하는 모습은 헛점을 많이 보이게하였고 상체의 부실함이 여실이 바텀에게로 전가되어 오히려 이번시즌 제일 잘하고 있는 Bang이나 서포터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보게되는 구조가 되어버렸습니다.
팀 워크로서의 모습보다는 아마추어같은 모습은 SKT 팬인 저 역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정글이나 탑의 회복이 절실했습니다. 다행히도 마지막에는 Thal과 Blank가 조금은 나은 모습으로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게되어 그나마 체면은 지켰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Blank의 무리한 다이브에 역공하는 상대팀에 대한 대응이 매섭다면 그것이 가져다주는 스노우볼은 감당하기 힘들 것이며 Untara의 경기 부진으로 인한 출전에는 의문이 들게합니다. 물론 정글 Blossom 역시도 너무 과감한 나머지 잘리는 모습을 많이 보였던 것 역시 헛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보완할 시간이 얼만 남지 않았으나 최선을 다해 보강해서 좋은 경기를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2) KSV
Rox가 진에어에게 지면서 자력이 아닌 타의에 의해 탑승한 KSV는 과거 삼성의 저주에 걸린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팀이 언제나 우승하고난 다음에는 해체되던지 부진으로 이어지는 현상이었고 이는 여실히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는 괜찮았으나 점차 부진으로 이어지는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미드 Crown의 역할입니다. 그의 부진은 그만의 문제가 아니었게 되었습니다. 저는 Crown을 생각하면 강한 AP 캐릭터의 정수를 보여주는 인물로 생각되어왔습니다만 요새 그의 모습은 팀 서포팅을 위한 픽과 더불어 이에 대한 상대의 미드가 매서웠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가 부진했다기 보다 그의 픽이 혹은 상대의 픽이 강해서인 영향이 더 강했습니다. 라인클리어를 위한 혹은 합류를 위한, 원딜을 위한 서포팅을 하기 위해 선택한 픽이 오히려 그를 정체에 두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는 강인하고 스스로 잘 해내리라는 의심을 하지 않습니다만 그가 내적으로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코치진이나 팀원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정글 Haru와 서포터 CoreJJ의 스킬미스 및 판단력의 부재같습니다. 그들은 뛰어난 기량을 가진 프로로 그 역량을 인정받아 그 자리에 올라간 것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개입 단순한 스킬샷으로는 상대를 잡아낼 수 없습니다. 강인한 정신을 기반으로 맞추겠다 좀 더 정확하고 좀 더 치열하게 생각하고 움직일 필요가 있어야하지만 그들의 실수를 부정하기에는 너무 많다고 생각됩니다. 이들이 이런 생각들을 불식시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대단하고 잘하는 인물들로 우승은 거뜬한 팀이기에 더욱 절실함이 필요할 것입니다.
다음 CuVee와 Ruler 세최탑 세최원딜러 이런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의 무난함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만 팀이 위기에 있을 때 내가 캐리하겠다라는 마음이 이런 시기에 이들에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들은 이미 딜러와 탱커 혹은 탱커&딜러로써의 실력을 인정받은 사람으로 부진한 사람이 있다면 이들을 내가 이끌어서 리드하겠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상대가 왔네 아 우리 어디 라인에서 힘들구나 내가 피해줄께라며 서로를 다독이며 이끌어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두 부진이 만나 어떤 부진이 덜 부진이었느냐 어떻게 해결하며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이번 Wild Card의 핵심 전쟁이 되리라고 봅니다. 가장 최근에는 SKT가 이겼지만 KSV와 King Zone에서 보인 KSV의 멋진 바론 장악은 KSV를 응원하기에 충분한 전력을 가졌다고 생각하기에 이들의 전쟁이 과연 어떻게 끝을 맺게 될지는 각자의 팀의 팬으로써 지켜보도록합시다.
2. 예측
저의 예상은 SKT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SKT 출전 맴버는 Thal Blossom Faker Bang Effort로 시작할 것 같습니다. 그 후에 패배한다면 피드백 후에 정글러 혹은 서포터 중 더 기분이 필요한 자리에 Blank나 Wolf를 배치시키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탑에서의 전쟁이 더 심화될 것 인데 Thal이 블라디를 먼저꺼내 압박을 주며 미드에서 라인클리어 캐릭을 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탈리아나 열린다면 아지르, 갈리오를 가져갈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다만 여기서 변수는 페이커가 암살챔프에게 암살당하는 그림인데 이는 콩두전에서도 보였습니다. 그러나 중후반을 지향한다면 감수하겠다고 한다면 굳이 꺼내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상대는 Crown 신드라나 빅토르를 했으면 했지 암살자를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원딜 서포터로 자야 라칸 싸움이 치열할 것 같으며 정글은 자크가 메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다만 변수는 CuVee가 피오라나 카밀을 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솔킬을 따주던지 Ambition이 처음부터 출전하여 세주나 그라가스 자크로 상대를 휘젓고 다닌다던지 Ruler가 케이틀린, 바루스, 자야를 가져가서 캐리한다는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SKT의 봇듀오는 생각이상으로 안정적으로 하는 것을 보고 크게 변수가 바텀에서 나올 것 같지는 않고 초반에는 상체가 메인이 되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결국 미드, 정글싸움에서 이기는 자가 승리할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여기서 까는 내용은 제 생각에 불과하지만 좋은 경기를 양팀 모두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