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18 ASL SEASON 5 8강 D조 이영호 vs 장윤철 (1)

상자의 생각 2018. 5. 2. 19:41

이영호 선수의 분발에도 불구하고 장윤철 선수의 뛰어난 견제와 집요함으로

장윤철 선수가 4강에 진출하며 시드권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스타에 관심을 가지고있는 사람은 알지만 이번 시즌은 테란들에게는 유독 가혹한 시련과 같은 맵들로 가득차있어

16강 진출자 중 테란이 2명에 불과하였고 간신히 올라온 8강에서도 4강의 문턱에서 모두 탈락하면서

4강 진출에 3명의 프로토스와 1명의 저그로 채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다전제에서 특이점이 있었는데 이영호 선수가 승리를 거둔 전장이

 토스에게 특히 강한 전장인 제 3세계를 제외한

스파클, 트랜지스터에서 였다는 점이었습니다.

 

보통 토스가 강해서 스파클이나 트랜지스터에서 테란이 지고 글라디에이터에서 테란이 승리를 거머쥐는데

반대의 경우가 나온 것이 특이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글라디에이터에서의 장윤철 선수가 이길만한 이유가 있는 플레이를 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말이죠.

 

 그래도 저로서는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만 마지막 테란이 이 어려운 전장들에서도 이기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습니다만

그러지 못한 안타까움이 남지만

최선을 다한 이영호 선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싶네요

 

또한 장윤철 선수의 뛰어난 견제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특히 3경기 글라디에이터에서의 리버 견제는 누구도 해낼 수 없는 박수받을 만한 플레이로

집요함과 유연함을 보여주는 플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2part로 나누어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1경기 제 3 세계

 

제 3세계는 캐리어를 사용하기에 용이하여 거의 모든 프로토스가 테란을 상대로 반드시 가면 이긴다고 생각될만큼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맵입니다. 2경기 스파클과 같이 셔틀 플레이로 리버를 뽑으며 전장을 휘젓는 것도 가능하고 3멀티의 수비가 효율적인 프로토스 상대로 테란은 3멀티를 먹기 힘들고 만약 먹는다고 한다해도 견제에 취약성을 드러낼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테란이 3멀티를 멀리있는 5시에 먹는다고 가정한다면 캐리어를 가는 상대에게 공격을 가야하는데

다리를 건너가야하는 단점 뿐 아니라 병력이 한 번에 갈 수 없도록 만든 지형들 더욱이 본진에 올라가기 위한 좁은 입구까지 있습니다.

 

더욱이 프로토스는 멀티만 먹고도 다양한 전략을 꺼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굳이 트리플 지역 멀티를 먹지 않아도 전략적으로는 더 많은 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견제가 잘 통하는 프로단계의 실력에서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본진이 밀리고도 캐리어를 뽑는 상대가 다른 지역 3세계에서의 본진 확장으로 인해 테란이 지는 경기도

수도 없이 보아왔기 때문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이영호 선수는 초반에 힘을 준 드랍쉽과 상대 멀티 언덕지역에서의 견제를 통해 주도권을 쥐고싶었습니다만

장윤철 선수의 트리플이나 옵저버보다 빠른 리버 선택으로 막아낸 것에 더불어

패착으로 생각되는 앞마당에서의 scv 17가량을 잡아내는 부분뿐 아니라

수비하기 힘든 트리플 지역에서의 드라군으로 귀찮게 구는 플레이가 이영호 선수가 자원 수급의 어려움을 드러나게 하였고

이를 통해 캐리어의 힘이 더 강해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cf) 물론 극초반 scv를 2기나 잡은 프로브의 컨트롤 영상도 멋있었습니다만 영향을 아주 많이 주었다고 생각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왜 트리플 지역에 테란이 멀티를 먹었는가에 대해서는 상대에게 수를 숨기고

상대의 셔틀이 나오는 시간동안 견제를 받고 싶지 않았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1경기의 주도권을 프로브로 일꾼 두기를 잡은 신경전부터 리버로 테란의 견제를 막으며 상대 멀티는 드라군 2기로 귀찮게 하고 지속적인 리버 견제와 캐리어 그리고 확장과 타이밍을 잡은 뚫기까지 테란으로써는 공격의 시도 한 번 제대로 가지기 힘든 상태로 gg를 받을 수 밖에 없었던 힘든 경기의 연속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드랍쉽과 마린을 무력화시키는 리버>

 

<결정적 패착의 요인이라 판단한 scv 터지는 장면 : 이영호 선수의 실수 : 안일함>

 

<리버의 마지막까지 견제에 써먹는 장윤철 선수>

 

<끝내기 공격을 시도하는 장윤철 선수의 마무리>

 

 

2경기 스파클

 

스파클은 토스의 전장이라고 불릴만큼 견제가 용이하고 강한 리버를 통한 힘싸움과 템플러를 통한 수비,

 캐리어와 웹 커세어를 이용한 후반까지 테란에게는 힘든 싸움이 예고된 정장이고

 어려운 경기를 치룰 것을 예상했던 맵이기도 합니다.

이영호 선수 유투브에서 올라온 도재욱 선수나 송병구 선수와의 극 후반 경기는

전 경기 패배를 기록할만큼 극악의 난이도라고 선수 본인도 생각하지 않을까 보았습니다. 

 

때문에 어떻게 풀어갈지를 고민했을 것이고 이를 위해서

이영호 선수는 2스타를 통한 셔틀의 견제, 봉쇄 그리고 확장의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상대의 확장을 주지않는 선에서 자신의 업그레이드를 바탕으로한

골리앗 탱크로 힘을 보여 테란의 강함을 보이겠다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 결과적으로는 적중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순탄치않았던 것이 극초반 초페스트 다크 드랍으로 scv 피해를 많이 받았고

아래에도 영상에도 나왔지만 12시 견제와 더불어 멀티지역에 리버를 보내 scv를 올킬한 상황까지

장윤철 선수의 견제가 눈부신 경기력이었다고 할만큼의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맵적 측면에서 고려해봤을 때 이 맵의 안타까움은 너무 섬맵으로만 이루어진 장소일 뿐 아니라 건물을 지을 수 없는 장소까지 곳곳에 만들었고 지금 버전이 아닌 이전 버전에서는 크립을 통한 저그의 확장력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을 만큼 저그에게도 이점이 많은 맵이고 거기에 본진에 가스를 추가로 주기까지 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하였다는 점에서 맵을 바라보는 팬의 입장에서는 섬맵의 안타까움을 드러낼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나 자원적으로 생각해보면 셔틀 1기를 봅는데 필요한 비용은 미네랄 200원 로버틱스를 짓는다고 가정해도

프로토스 : 로버틱스 미네랄 200 가스 200 +(로버틱스 서포트 베이 미네랄 150 가스 150 +스피드업 미네랄 200 가스 200)

+ 셔틀 미네랄 200 * 대수

 

저그 : 오버로드 수송업 미네랄 200 가스 200 + 오버로드 속업 미네랄 150, 가스 150 + 오버로드 100* 대수

 

테란 : 스타포트 미네랄 150 가스 150 + 드랍쉽 미네랄 100 가스 100 * 대수

 

테란이 가스를 들여가며 드랍쉽을 뽑아야한다는 암울한 상황에 이곳에서 많은 테란들이 무너져 내려갔습니다.

가스를 다른 곳 특히 공격 유닛이나 테크에 쓸 수 있는 저그나 프로토스에 비해

가스를 들여서까지 뽑아야하는 드랍쉽의 필수적인 존재 때문에 테란은 가스의 부족함을 여실히 보일 수 밖에 없었으며

테란의 장점인 벌쳐를 이용한 견제가 불가능한 상황 뿐 아니라

마린 매딕을 쓸 수조차 없는 맵의 특성 상 테란에게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 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긴 이영호 선수는 대단한 것이죠.

특히나 상대의 멀티를 주지않기위한 드랍쉽 공격과 더불어 레이스를 통한 셔틀 자르기는

토스의 자원이 고갈될 때를 노린 노련함이 보였던 경기였습니다.

 

 

<극 초반 다크 드랍>

 

<레이스를 통한 셔틀 자르기>

<12시 섬 멀티 견제 뿐 아니라 본진 멀티에도 리버견제가는 장윤철 선수>

<셔틀의 동선을 막은 뒤 공격가는 이영호 선수>

<마지막 공격>

 

3경기 글라디에이터

 

전형적인 스타맵이고 이런맵에서 이기는 프로토스야 말로 진정한 승자로 이야기 될만큼

뛰어난 견제력을 보인 장윤철 선수의 승리라고 봅니다

 

이 경기는 이영호 선수가 반드시 잡았어야하는 전장임에도

장윤철 선수의 아비터 리콜과 리버 견제에 휘둘리며 부셔야할 멀티를 부수지 못하고

잘 갖추어진 업그레이드를 이용한 풀업 메카닉의 힘을 보여주지 못한 전장이었다고 봅니다.

 

테란 입장에서는 초반 견제와 더불어 드랍쉽 플레이까지 좋았고 업그레이드까지도 순차적으로 잘 이루어지던 초반 상황과는 다르게

난전으로 이끌어가는 장윤철 선수의 견제 솜씨는 좋았고 상대의 아픈 곳을 계속 후벼파는

지속적인 9시 멀티 공략이 이 경기 전체를 뒤흔드는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견제도 훌륭했지만 그만큼 싸움 역시도 잘했기에 이런 상황까지 올 수 있었고 이런 결과에 대해서도

장윤철 선수가 가장 흡족해하는 경기로 기억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쉬운 점으로 생각된다면 인구수 200 풀업 메카닉의 초시이자 장인인 이영호 선수가

굳이 이렇게 서두르는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좋았던 초중반을 고려해 본다면 리콜에 손해를 보았어도 서두를 필요없었으며

9시 터렛이나 병력을 상주하며 11시 본진 3멀티로 생각되는 미네랄 멀티를 먹으며

버티기를 통한 테란의 수비력을 보여줬다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도 스타하다보면 그럴 정신이 없고 의식의 흐름대로 가는 것이 대부분이라 선수에게 말하는 것은 말도 안되지만

그냥 팬심이라도 이 경기를 이겼다면 판도가 달라졌을텐데 놓쳤던 맵에 대한 아쉬움이 분명 남기 때문에 이런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집요한 리버를 중후반에 뽑아 견제가는 장윤철 선수의 영상을 보면서 즐겨주세요.

 

<초반 견제하는 이영호 선수>

<1차 리콜>

<게임 18분엥 뽑힌 리버로 견제 1>

<리콜 2>

<9시 다시 견제가는 리버 2>

<마지막 쐐기 리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