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ASL Season 5 16강 C조 결과
결과는 대이변이라해도 무방한 결과였습니다.
우선 글의 맨 앞에 개인적으로 김윤중 선수에게 존경심을 표하고 싶습니다.
비공식전에서 이영호를 잡아내더니 이제는 저그를 다 물리치고 8강진출이라니!!!
물론 경기라는 것은 해봐야 안다고 말할만큼 상황의 흐름이 급변하는 때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통계라는 점을 강조하게되고 비공식전 아프리카 스폰전에서의 성적 뿐 아니라 선수 개인의 욕망도 꺾인 느낌이라
제가 과소평가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현재 잘한다고 이름난 저그들을 상대로 이정도의 저력을 보여줄 선수라는 점을 간과한 점을 깊이 반성하지만
다시 예측해보라고해도 아마 김윤중 선수는 없었을지도.... 모르겠네요.ㅋㅋㅋ
아마 이미지 자체가 희화화되는 쪽으로 변형되다보니 임펙트에서 격하된 것이 아닌가 싶지만
본론으로 다시와서 8강 진출 축하드리고 8강에 가서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개인 인터뷰에서 박성균선수를 원하시니 저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여하튼 김윤중 선수가 김정우, 승자전에서 임홍규 선수를 꺾고 1위 진출자로 먼저 진출하며 프로토스의 자존심을 세웠고
임홍규 선수가 이제동, 김정우 선수를 최종전까지 만나 물리치며 두번째로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Review>
개인적으로 저그 선수들의 1 해처리 9플 발업 빌드는 이제 거의 다 망한 결과를 가져다줘서 저그의 공격성보다는 이제는 확장위주의 저저전 시대가 열린 것인가 생각이 듭니다.
이유인즉슨 선수들이 이제는 더 이상 프로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싶습니다. 물론 아프리카를 통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게임에 몰두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스폰전도 많이 하시면서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들도 이해하지만 이제 다들 게임계에서는 노장들이고 손가락의 움직임이 섬세하기에는 디테일들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게끔하는 저저전 경기들이었습니다.
9플 발업이 12해처리 플보다 좋은 이유는 동선거리가 짧을 때 그만큼 발업 저글링의 힘에 치중할 수 있기 때문인데
요즘 경기를 보면 2해처리 상태에서 무난히 1해처리 저글링을 반반만 가준다고 해도 혹은 드론과 함께 싸워 막기만해도 2해처리가 펴진순간 후부터 나오는 저글링 양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 같습니다.
더욱이 발업 저글링 타이밍과 상대 멀티 해처리가 펴지고 활성화되는 시점 사이의 간격은 대략 1분정도로 그 안에 승부를 보기에는 선수들의 컨트롤이 많이 죽었다고 생각되는 경기들의 내용이 많다보니 더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군요.
개인적으로는 패자전 이제동 vs 김정우 선수의 경기에서 이제동 선수에게 게임 내용적으로 비판을 가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제 3세계에서 저글링을 넘길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상대 저글링이 본진에서 밖에 안뽑는데 그에 맞는 저글링을 뽑아주지도 못하고 너무 드론위주의 경기를 펼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이 멀티테스킹 능력에서 중간중간 저글링 컨트롤의 부족함을 느꼈고 드론을 많이 뽑는데 썬큰을 박던지 or 드론을 적당히 뽑으며 저글링을 지속적으로 뽑던지해야하는데 너무 많이 생각이 많으셨나봅니다. 더욱이 저글링이 오는 것도 본진 입구가 좁아 오버로드 시야에서 안보이게 갈 수가 없는데.... 안타까움만 더 듭니다.
제일 멋진 경기는 아마 2경기 혹은 승자전이지않을까 합니다.
2경기는 김정우 vs 김윤중 경기
중반까지 김정우 선수의 운영능력이 빛이 났고 저그의 물량이나 힘이 매우 강한 상태에서 토스로서는 갈팡질팡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김윤중 선수는 확장을 2시와 12시를 동시에 먹으며 상대 드랍을 손쉽게 막아내었고 아칸, 질럿, 리버, 템플러의 비싼 조합으로 저그의 물량을 오히려 갉아먹으면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본래라면 저그가 이리뛰고 저리뛰는 저글링, 디파일러에 휘둘려야정상인데 저그입장에서는 어디서 잘못된 것인지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상황이 급변했을만큼 김윤중 선수가 수비를 잘해냈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3경기 김윤중 vs 임홍규
제 3세계에서 임홍규 선수의 무리한 확장으로 오히려 주도권을 프로토스에게 빼앗기며 확장을 모두 탈탈 털린 과욕의 게임이지 않았나싶습니다. 임홍규 선수는 조일장 vs 장윤철 선수의 경기에서 영감을 얻은 것 같습니다만 이는 김윤중 선수에게도 영감을 주지 않았을까합니다.
이유인 즉슨 3스타게이트 리버조합으로 온리 뮤탈의 주도권을 주려는 임홍규 선수의 의도를 간파했고 공중전으로 힘을 주며 오히려 저그가 가져가야할 5시 멀티와 9시 멀티를 프로토스가 동시에 가져갔고 9시 담장너머 멀티에서 게이트를 늘려 저그가 유리한 전장을 그동안 모아놨던 가스를 토대로 고급유닛을 뽑아 압도적으로 지상군에 힘을 줬던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임홍규선수의 끈질김이 눈부셨지만 그냥 눈부심만 있었던 것으로....
임홍규 선수의 패배 요인은 뮤탈, 스커지를 쓴 것의 문제가 아니라 뮤탈과 스커지의 컨트롤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스커지가 홀로 달려들기도하고 뮤탈과 연계되지도 않는 상황이다보니 뮤탈따로녹고 스커지 따로 녹아 가스는 가스대로 미네랄은 미네랄대로 소모값이 커지는 구조가 될 수 밖에없었습니다. 또한 한타이밍은 드론을 채워넣는 노련미가 보여야는데 너무 느린 멀티 활성화 때문에 더 힘든 결과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러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기회를 잡지못한 임홍규 선수 다음 번 8강에서는 힘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1/2확률로 C조 임홍규 선수만 맞췄네요.
화요일날 펼칠 마지막 D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