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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LCK Spring Play Off SKT vs KT 결과

상자의 생각 2018. 4. 4. 22:20

이번 경기를 보면서 제가 드는 생각은 KT 정말 강해졌구나를 느꼈습니다. 특히 Score!!!

압도적인 정글 차이로 게임의 판을 만들어주었고 그로 인해 전반적인 게임의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노골적인 정글밴픽도 한 몫했지만 그만큼이나 잘해주었던 Score에게 박수를 선사할 수 밖에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8.6v

 

1경기

 

SKT : Thal - Blank - Faker - Bang - Wolf

KT : Smeb - Rush - Ucal - Deft - Mata

 

Rush와 Ucal의 과감함이나 게임 지배력이 좋았으며 2킬을 나르에게 먹이면서 좋은 상황을 만들었으나

20분 초반에 열렸던 큰 싸움에서 3명죽고 바론 먹히고 2명 또 죽어서 상황이 급격히 안좋아졌습니다.

덕분에 모든 이득이 SKT에게로 넘어가면서 그대로 패배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우선 출전진에 대해서는 KT에 대해서는 맞췄으나 SKT는 전력투구로 모든 선수를 쏟아붙는 선수들을 기용했고 실제로 좋은 1승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다만 여전히 메타상 초반의 주도권을 잡지못하고 후반지향형 픽들을 보여준 SKT에 대해서 아쉬움을 쏟아냈지만 1경기는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다음 세트들부터였죠.

 

2세트

 

KT에서는 정글 교체로 Score선수가 Rush선수와 교체기용되었습니다.

본격적인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교체였죠.

 

KT : Smeb - Score - Ucal - Deft - Mata

 

경기의 내용적으로보면 한 마디로 밴픽부터 정글죽이기로 시작해서 게임 내용도 적 정글 죽이기로 마무리지은 경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SKT의 고질적인 정글 문제가 다시 들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번 시즌의 최대 문제점으로 꼽는 것이 미드, 탑, 정글 셋 다 문제지만 특히나 정글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판단되었고 실제로 모든 영향력이 없다시피 한 포지션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 때문에 중간에 Blossom을 기용하며 변화를 맞이하며 승리했던 것이기도 하고요.

 

KT 감독 대행은 아마 이런 점을 예전부터 유심히 봐왔을 것이고 이 점을 잘 파고들었다고 생각합니다. Blank에게 "너 이거 다 밴할텐데 뭐할 수 있어" 라고 묻는다면 Blank는 탱킹 정글러 특히나 자르반으로 판을 만들겠다고 밖에 답할 수 없을 것이고 이 점을 모든 라인의 커버와 함께 우리 정글이 잘 해줄 것이다라고 결론을 내린 것 같습니다.

탱킹 정글러라는 것이 문제라기보다 그렇게 밖에 할 수 없기에 표적이 될 수 밖에없었던 것이죠.

 

KT의 정글 집중 공략은 잘 먹혀들었고 허우적허우적 거리면서 SKT는 2세트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서 유심히 보는 특징 중 하나는 스웨인에 대해 고평가를 내리는 부분입니다. 솔랭에서나 가능한 부분이며 대회에서 쓸만한 영향력이 있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저는 저평가하는 편입니다. 궁을 키면 잘 죽지않는다라는 점은 중요한 부분이지만 다른 곳에서의 소규모 전투내지 이동이 필요한 경우 오히려 상황 종료되고나서 도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궁의 의존도가 높으며 궁이 끝날 때까지의 시간도 너무 길어서 대회의 긴박한 합류전에서 저는 회의적인 시각이지만 이번 통신사 매치에서는 계속 기용되었습니다. 그걸 잘 쓰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저는 생각하기에 이렇게 많이 나온 상황에 대해서 약간 의외였습니다. 물론 솔랭에서는 좋은 걸로....

 

오히려 에코, 블라디, 아지르, 탈리야 같은 픽들을 더 선호하지 않을까 했는데 Faker는 아지르와 스웨인을 기용하더군요... Faker의 스웨인은 정글이 말려서 안좋아보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합류전에서도 안좋은 결과를 보이면서 동료들의 죽음에 눈물을 닦아야만 했죠.

 

3세트

 

저는 개인적으로 SKT 정글 교체기용을 바랬지만 게임 끝까지 기용은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Thal이 공격적인 정복자 레넥톤을 골랐으며 Score 선수도 포식자 스카너를 사용하는 탱커를 선택했기 때문에 정글차이가 없었을 것이다...라고 생각했지만

게임에 들어가서 보여준 Score의 모습은 MVP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더욱이 Mata에게 쓰레쉬를 열어준 선택도 게임 내내 슈퍼플레이를 보이면서 Score 선수와 함께 빛이 났습니다. 

 

이에 반하여 정복자를 든 것에 비하여 Smeb의 오른을 압도하지 못하는 레넥톤을 보면서 게임은 자동으로 져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오늘 Score가 되는 날이라서 더 잘된 감도 없진않지만요 ㅎㅎㅎ

 

4세트

 

Blank가 카직스를 뽑고 Bang이 이즈를 뽑으면서 SKT는 약간의 공격적 변화를 주었고 KT는 그라가스를 뽑으면서 Score 역시도 공격성을 더해주는 픽을 했습니다.

 

게임 양상은 다른 세트들에 비하여 SKT가 초반 우월함을 보이면서 좋은 스타트를 보였습니다만 Blank가 돌골렘에 혼자죽는 솔랭에서도 보기힘든 장면을 가장 중요한 세트에서 보이기도하며 안일함을 보이기도하고 킬 견적을 잘못내면서 미드에서 죽어준 것을 비롯 다른 라인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본인이 적의 공격에 스치면 죽어주는 암살자가 돼버린 모습을 보며 내내 안타까움을 금치못했습니다.

 

 제가 제일 이해하기힘든 것은 왜 굳이 미드를 갔는지에 대해서입니다. 아지르와 카직스의 경우 딜은 강하지만 스웨인을 녹일 수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지만 뒤를 봐주는 정도가 아닌 미드를 노리면서 킬을 내려고했던 욕심이 화를 불렀고 이로인해 게임은 이상한 양상으로 흘러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반면 KT는 Score의 그라가스를 필두로 게임을 잘 이끌어갔고 순간순간 빛났던 선수들의 개인역량은 돋보였으며 Ucal이 기량을 맘껏 뽑내며 게임 중요한 순간 딜을 잘 넣어주는 역할을 잘 보여줬습니다. 더욱이 Mata의 쉔 궁활용도도 쓰레쉬만큼이나 인상적이었으며 Smeb의 카직스 데려가기 피지컬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이에 가려 Deft는 무난히 버스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요.

 

총평

 

만약 SKT 팀에게 질문이 가능하다면 많은 질문이 있지만 굳이 왜 정글 교체를 안하는 지에 대해서도 코치진들에 대해 궁금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바꿀 수 없는 사정이라는 것이 있었다면 왜 정글을 수동적으로 밖에 할 수 없는 캐릭터를 준것인지 만약 카직스 처럼 공격적인 것을 할려면 탑라인은 왜 초반에 쎈 것을 안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묻고싶지만 추측만을 통해 알아야겠죠.

 

전반적으로 봇을 제외하고는 크게 실망한 포지션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정글이 가장 심했고 오늘 Faker도 안좋았다고 생각합니다. 

Thal은 1경기 스웨인으로 좋은 포지션으로 한방을 보여주고 2경기 갱플랭크를 잡으며 솔킬로 게임의 흐름을 바꾸나 생각되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만 3,4경기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간 게임에 억울한 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중간에 너무 깔끔히 잘린 부분도 있었지만 말이죠.

봇 듀오는 게임을 하고보니 이미 터져버린 상황이 많았고 그건 상대방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반해 KT Score의 초절정 모습은 한 번도 보지못한 멋진 모습이고 본인의 욕망대로 우승까지 직행하기를 기원하겠죠?

 

이뿐 아니라 저는 Ucal에 대해서도 엄청난 찬사를 보내고싶습니다. 순간순간 좋은 모습을 보여준 Ucal의 플레이는 오늘 Faker에 비해 더 많은 영향력을 펼쳤고 라인전뿐 아니라 한타에서도 멋진 활약을 하며 Score를 보좌하기에 충분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봅니다. 오히려 Score보다 게임 순간순간 영향력을 펼친 것은 Ucal이라고 생각이 들만큼 압박도 갱 호응도 다른 라인에서 잘라먹기도 멋진 플레이를 보이며 슈퍼플레이를 해냈습니다. 오히려 Pawn보다 기용되는 의미를 이해할만큼 더 잘하는 신예같지않은 모습을 보며 내내 감탄했습니다.

Smeb, Mata 역시도 멋진 플레이를 보였구요.

이런 빛난 사람들에 가려진 Deft는 속으로 우는지는 몰라도 다음 라운드에서는 빛나기를 바랄지도 모르겠네요.

 

KT가 이번 통신사 대전을 이기면서 드디어 다전제에서의 트라우마르 씻어버렸는데 이제 더 넓은 날개로 높이 날아오르기를 기원하고 SKT는 많은 반성의 시간과 더불어 본인들의 역량을 재평가하는 시간을 가지고 칼을 갈기를 기원합니다.